신사복 판매 부진으로 대형 패션주가 힘을 잃고 있다.
신사복은 국내 패션산업의 10%(매출 기준)를 차지하는 주요 상품이지만 최근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성장동력 부재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이로 인해 남성복 시장 상위 업체인 제일모직과 LG패션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5.84% 하락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9월 장중 10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저조한 실적으로 8만2100원(3월22일)까지 밀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LG패션은 9.10% 떨어졌다.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 대비 0.68% 뛴 8만9300원, LG패션은 0.18%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신사복 시장 규모를 3조6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섬유사업연합회가 발표한 4조8295억 원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7% 넘게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성적이다.
백화점의 신사복 매출도 역신장하고 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성인 남성들에게 계절별로 최소 한 벌 이상의 신사복은 필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며 "수입품 강세와 같은 외부환경뿐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업체들의 생존전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가두점 확장이나 신규 진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며 "무엇보다 업체들이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패션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모직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87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930억 원)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패션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0.99%, 1.52% 줄어든 3405억 원, 34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여성복은 세일 첫 주말 10%대 신장했지만 신사복은 기대 이하인 5% 신장에 그쳤다" 며 "의류업체들의 세일에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LG패션과 관련, "올 하반기 소비경기가 개선된다고 해도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이라며 "특히 신사복은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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