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로 쾌적한 여름] '재주 많은' 제습기 몰려온다

입력 2013-07-22 15:35  

물 먹고 세균 잡고 실내공기까지 쿨하게…

'물만난'4000억 시장
시장규모 3년새 20배 성장…마트·홈쇼핑 등 판매 급증

가전업계 차별화 전쟁
삼성·LG 대용량 제품 출시…쿠쿠·코웨이·캐리어 항균기능




제습기 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이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올해 4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220억원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3년 사이에 20배나 커진 셈이다.

제습기를 공급하는 업체도 다양해졌다. 전문기업인 위닉스LG전자가 주도하던 시장에 삼성전자 코웨이 쿠쿠 캐리어에어컨 등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습기를 잇따라 내놓으며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습한 무더위에 제습기 수요 폭발

제습기는 집 안에 있는 습기를 제거하는 가전제품이다. 높은 습도를 떨어뜨려 불쾌지수를 낮추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제습기는 가볍고 이동식 바퀴가 달려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방이나 빨래를 널어 놓은 곳에 옮겨 작동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안방이나 작은 방 등 좁은 공간만 습기를 제거할 경우 에어컨보다 제습기가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제습기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제습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2%, 홈플러스는 570% 늘었다. 홈쇼핑 등에서도 제습기를 파는 프로그램이 크게 늘었다.

○다양한 업체의 시장 참여

제습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LG전자 삼성전자 코웨이 등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기존 제습기와 차별화한 기능을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의 제습기는 6ℓ, 10ℓ, 13ℓ, 15ℓ, 30ℓ 등 다양한 용량으로 나온 데다 필요한 장소에 따라 용량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빨래는 평소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마른다. 탈부착이 가능한 전용 호스로 비에 젖은 신발이나 운동화도 쉽게 말릴 수 있다.

삼성전자도 실내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주는 13ℓ 용량의 프리미엄 제습기와 5.5ℓ의 미니 제습기 등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물통에 물이 가득 차면 스스로 작동을 멈춰 물이 넘칠 우려가 없다. 제품 뒤에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비우는 일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연속 제습 기능’과 장소와 상황에 맞게 습도를 설정할 수 있는 ‘희망습도 설정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다.

○쿠쿠 등 차별화한 기능으로 도전
쿠쿠전자는 밥솥 등 생활가전으로 고객들에게 사랑받은 경험을 토대로 제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력한 습기 제거 기능과 쾌적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CDH-A1245FW’가 대표적이다. 쿠쿠의 신제품 제습기는 정수기 냉각 노하우로 탄생한 터보 제습 기능으로 20여분 만에 제습이 가능하다. 고성능 압축기를 통해 습한 공기를 강력하게 제거해 최적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3단 맞춤 공기청정 필터를 통해 세균 및 바이러스,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까지 말끔하게 정화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거실이나 드레스룸, 신발장 등 세균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공간에 두면 건강하고 깨끗한 실내환경을 만들 수 있다.

코웨이도 ‘케어스 항바이러스 제습기(AD-1513A)’를 선보이고 있다. 하루 15ℓ에 달하는 대용량 제습 기능과 함께 2단계 항바이러스 필터 시스템을 적용, 유해 바이러스 제거 기능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다. 필터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제거해주는 극세사 필터와 항균 기능을 하는 항바이러스 필터로 구성돼 있다.

캐리어에어컨의 제습기 역시 10ℓ, 12ℓ, 13ℓ, 16ℓ 등 용량이 다양하다. 제습 기능에 충실한 기본 모델부터 음이온 발생, 의류 건조, 자동 습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 모델까지 다양해 선택폭이 넓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이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품귀 현상이 나타날 만큼 공급 부족이 심각하지만 많은 업체가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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