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고교에서 사회와 과학 과목을 더 가르치도록 하는 내용의 ‘2017학년도 교과이수 기준’을 마련, 공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중3 학생이 고교에 진학할 때부터 적용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고교에서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구분 없이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4과목과 과학 교과 중 3과목을 이수하거나, 혹은 사회 3과목 및 과학 4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는 2016학년도(현재 고1 해당)까지는 인문·예체능은 과학 2과목, 자연계는 과학 3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사회과목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개정으로 고교생은 사회와 과학 과목을 각각 1~3개 추가로 배워야 한다.
서울대의 교과 이수 기준은 지원 자격과 무관하지만, 이 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서류(학교생활기록부) 평가에 반영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회 10과목과 과학 8과목 가운데 계열별로 2과목만 선택하도록 해 고교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이뤄진다고 판단한 서울대가 교과를 골고루 이수하도록 이수기준을 강화했다”며 “재학생을 1명이라도 서울대에 보내려는 고교는 이 이수기준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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