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년 동안 제약산업 연구개발(R&D) 등에 1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자 22일 제약주들이 활짝 웃었다. 정책 수혜 기대에 당분간 정부가 제약업계에 비우호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긍정적 해석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 오른 4688.24로 마감했다. 상장 제약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약사 중 동아쏘시오홀딩스가 6.07% 오른 13만1000원, 대웅제약이 4.33% 상승한 6만7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미약품은 3.27%, 유한양행은 2.93%, 녹십자는 2.02% 올랐다.
중소형주인 한올바이오파마는 12.34% 급등했고 유나이티드제약 4.48%, 광동제약은 4.07%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씨젠이 3.94% 오른 5만5400원으로 마감했고 셀트리온은 0.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R&D 투자에 적극적인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정부 정책의 혜택을 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역량이 좋고 해외 수출을 많이 하는 대형 제약사가 가장 큰 수혜주”라며 “정부에서 앞으로 약가 규제 등 제약사에 부정적인 정책을 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도 제약업종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우려가 있는 제약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정책 수혜가 바로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제약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가 생겼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제약 R&D 예산을 현재의 2배인 약 5000억원까지 늘리는 등 민·관에서 10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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