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은퇴자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졌느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여기선 은행 이자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거든요.”
스티븐 로버츠 호주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시드니 본사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자산을 불리거나 고정 수입을 얻기 위해 예금을 찾는 사람이 적다 보니 시중금리가 떨어지든 오르든 개의치 않는 분위기란 설명이다.
로버츠 CEO는 “호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투자 자산은 주식”이라며 “다음으로 부동산과 채권 순인데 채권의 경우 해외물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식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펀드 같은 간접투자 상품을 주로 찾는다고 했다.
그는 “수수료를 좀 내더라도 전문가 서비스를 받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대형 은행들도 슈퍼애뉴에이션 펀드와 같은 검증된 간접투자 상품을 많이 취급한다”고 전했다.
양적완화 축소를 골자로 한 ‘버냉키 쇼크’에 대해 로버츠 CEO는 “더 이상 양적완화가 필요 없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호주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마다 외국 투자자들이 호주달러를 투매하고 있으나 곧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CEO는 “호주의 경제성장률이 현재 연 3%대지만 몇 년 안에 4%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각종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자원 강국인 호주엔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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