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6천만원짜리 페라리 후원 받는 박인비 "꿈의 차 타고 그랜드슬램 향해 질주"

입력 2013-07-24 17:28   수정 2013-07-24 23:44

페라리와 1년 후원 계약



“드림카였던 페라리를 가졌으니 제 꿈인 그랜드 슬램도 달성해야죠.”

24일 페라리 청담전시장에서 만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눈빛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박인비는 이날 페라리의 공식 수입사 FMK와 페라리 FF 차량을 1년간 지원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12기통 66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페라리의 4륜 구동 스포츠카로 가격은 4억6000만원이다. 그는 지난 23일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할아버지 박병준 씨(81)와 함께 차를 시승했다. “오늘(24일)이 할아버지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해드린 것 같아 기쁩니다. 할머니도 태워드리려고요.”

그는 할아버지와 차에 얽힌 추억을 소개했다. “15살 때 미국에서 면허를 땄는데 할아버지께서 제가 붙을 때까지 두 번이나 면허시험장에 함께 가주셨어요. 첫 차인 아우디 TT도 할아버지께서 사주셨죠.” 박인비는 스피드를 즐기는 스포츠카 마니아다. 골프실력만큼 운전실력도 수준급이다. “어렸을 때부터 페라리 458 이탈리아를 좋아했어요. 이번에 FF를 타보고선 제게 딱 맞는 차라고 생각했습니다. 4인승이라 가족들을 태울 수도 있어 좋더군요.”

오는 28일 브리티시오픈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나는 박인비는 “빡빡한 일정으로 차를 탈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박인비는 24일 제주도로 떠나 후원사인 삼다수 행사에 참가한 뒤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제 스트로크가 인(in)에서 스트레이트로 가는 경향이 있어요. 캐나다 시합에서 너무 똑바로 빠지는 것 같아서 예전처럼 인으로 살짝 수정하려고 합니다. 이번 대회도 기대해주세요.”

한편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24일 골프채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플레이가 간결하고 템포가 좋으며 쇼트게임이 뛰어나기 때문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선두권에 오를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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