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4일(17: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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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웅진그룹의 주력 계열사 웅진케미칼의 인수전이 LG그룹과 GS그룹 롯데그룹 OCI 도레이의 5파전으로 압축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은 이날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과 GS그룹 계열 GS에너지, 롯데그룹의 롯데케미칼, OCI(옛 동양제철화학) 계열사인 유니드, 도레이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 등 5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하고, 이를 선정 회사들에 통보했다.
지난 19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도레이첨단소재와 LG화학, GS에너지 등 15곳 내외의 인수후보들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웅진케미칼은 적격인수후보들에 약 한 달간의 실사기회를 제공한 후 오는 9~10월 본입찰을 실시해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웅진케미칼 지분 56.46%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자녀인 형덕씨와 세봄씨의 보유지분 9.91%도 포함됐다. 웅진케미칼은 3100억~3500억원의 가격을 받길 희망하고 있다.
적격인수후보 가운데는 OCI의 계열사인 유니드가 눈에 띈다. OCI의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유니드는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지는 않은 회사였지만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깜짝 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6484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이었으며 올 1분기에는 1607억원의 매출과 81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LG그룹과 GS그룹의 대결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04년 그룹 분할 이후 두 그룹이 1000억원 이상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동업자 정신을 유지하자는 취지에서 향후 5년간 상대 그룹의 주력사업에 진출하지 않기로 구두 합의했다.
웅진케미칼과 한 식구였던 도레이첨단소재도 출사표를 던졌다. 1999년 일본 도레이그룹과 새한그룹이 합작 설립한 도레이새한이 도레이첨단소재의 모체다. 새한은 2008년 웅진그룹에 인수되면서 웅진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도 경북 구미 공장설비 일부와 사택 등을 공유하고 있어 업계에서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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