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연기금 '사자'에도 1900선 약보합

입력 2013-07-25 15:12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19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사자'를 외쳤지만 개인과 기관이 '팔자'로 맞서며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포인트(0.13%) 떨어진 1909.61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910선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반전했다. 이후 개인이 장중 매도전환하자 다시 소폭 미끄러지며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1% 증가, 9분기 만에 0%대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2011년 1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8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1553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장중 매도로 돌아서며 749억 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연기금이 1045억 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투신권과 금융투자 등이 각각 832억 원, 386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738억 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61억9000만 원, 비차익거래가 390억7300만 원 순매도로 총 452억 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통신업(1.30%), 의료정밀(0.99%), 종이목재(0.40%), 운수장비(0.4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였다. 전기가스업(-1.34%), 의약품(-1.21%), 섬유의복(-0.95%)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131만5000원에 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3인방도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포스코 SK하이닉스 LG화학 SK텔레콤 등도 올랐다.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09개 종목이 오르고 495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400만 주, 거래대금은 3조8300억 원이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66포인트(0.31%) 내린 541.94를 기록했다. 개인이 218억 원 순매수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억 원 107억 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0.31%) 오른 111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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