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사서 77% "구매"…넥서스7 신제품도 선보여
피서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TV 화면으로 보고 싶어도 지금은 마땅한 방법이 없다. 갤럭시폰으로 찍었다면 삼성 스마트TV에서, 아이폰으로 찍었다면 애플TV 셋톱박스를 이용해 폰 화면을 TV에 띄울 수는 있지만 폰과 TV의 제조사가 다르면 통용되지 않는다.
구글이 이런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순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SB처럼 생긴 ‘크롬캐스트’(사진)라는 TV스트리밍 어댑터를 선보였다. 이것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의 화면을 TV로 볼 수 있다.
크롬캐스트는 가격이 35달러(약 4만원)에 불과해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 또 TV 제조사에 관계없이 작동하고 폰 태블릿 노트북의 제조사나 운영체제(OS)와 무관하게 작동한다. 안드로이드 기기, 아이폰, 아이패드, 윈도PC, 맥, 크롬북 등 어느 기기에서나 기능을 발휘한다.
TV 화면에 띄워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유튜브 동영상,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구입한 영화나 TV 드라마, 웹사이트에 올려진 콘텐츠, 기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와 구글뮤직 음악도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즐길 수 있다.
○설문조사 “사겠다” 응답률 77%
크롬캐스트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HD급 TV 수상기의 HDMI 포트에 꽂기만 하면 준비는 끝난다. 그 다음엔 소파에 앉아 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 있는 실행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어떤 기기에서든 크롬 브라우저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웹사이트가 그대로 TV 화면에 뜬다.
크롬캐스트는 케이블TV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어야 하는 구글TV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TV 제조사들이 쳐놓은 ‘스마트TV’란 울타리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크롬캐스트를 사고 꽂는 건 소비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견제를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구글이기에 크롬캐스트 방식이 가능하다고 볼 수도 있다. 구글은 케이블 사업자와 달리 가입자를 모집하지 않아도 되고 TV 제조사와 달리 스마트TV를 팔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가 크롬캐스트를 사서 구글 유튜브 동영상이나 구글플레이 콘텐츠를 TV로 즐기게 하면 그만이다.
크롬캐스트 기능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애플TV에는 ‘에어플레이’라는 기능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360에는 ‘스마트글래스’라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애플TV는 99달러, 엑스박스360은 199달러로 가격이 비싸고 제조사가 같아야만 기능을 발휘하는 게 흠이다.
전문가와 소비자들은 대체로 호평했다. 윤석찬 다음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크롬캐스트의 미러링(같은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기)이야말로 가장 스마트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시넷(CNet) 조사에서는 ‘사겠다’는 응답률이 77%나 됐고 아마존에서는 물량이 순식간에 동났다.
○화면 선명해진 넥서스7 신제품
구글은 기자회견에서 안드로이드 4.3 최신 버전과 이를 탑재한 넥서스7 태블릿 신제품도 내놓았다. 넥서스7 신제품은 구글이 대만 에이수스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2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과 휴대하기 편한 기존 제품의 강점을 유지한 채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넥서스7의 화소는 인치당 216개에서 323개로 50% 늘어났다. 휴고 바라 구글 상무는 “7인치 태블릿으로는 가장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후면에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사진 촬영도 할 수 있게 됐고, 기존 제품에 비해 2㎜ 얇고 50g 가벼워 그립감도 좋아졌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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