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미안해요, 저커버그…우리가 틀렸소"

입력 2013-07-26 16:57   수정 2013-07-27 03:00

“페이스북 주식은 재앙이었다.” 지난 6월11일 한 주주가 페이스북의 첫 주주총회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의 면전에서 날린 독설이다. 페이스북 주가가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38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3달러대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저커버그 CEO는 그저 “나 역시 주가에 실망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1개월여 만인 지난 25일,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이자 그동안 페이스북의 사업 지속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던 제프 리브스는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요, 마크 저커버그. 내가 완전히 틀렸어요. 난 당신에게 잔뜩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요.”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29.6% 폭등한 34.36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증시의 ‘동네 북’이었던 페이스북이 달라졌다. 지난해 9월 주가가 17.73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상장 후 첫날 빼곤 단 한 번도 공모가 근처도 못 가본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의 위상이 이렇게 급변한 건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이었다. 지난 24일 발표된 페이스북의 올 2분기(4~6월) 매출은 18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순이익은 3억33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페이스북은 25일 주가 급등으로 그동안의 굴욕을 한번에 씻어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의 보유지분 가치가 이날 하루 만에 약 37억달러(약 4조1290억원) 불어났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기준으로 페이스북 지분 2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5일 주가 기준으로 그의 지분 가치는 약 161억달러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에 냉담했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의 변신을 ‘쿨하게’ 인정하며 “페이스북을 얕본 건 우리의 실수”라는 자기반성적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 BTIG증권의 리처드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고, 22달러라는 목표 주가도 아예 취소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짧은 소셜네트워크 이론에만 매달려 페이스북에 대해 잘못 진단했다”고 전했다.

25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16개 증권사가 페이스북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CNBC의 간판 앵커 짐 크레이머는 “페이스북은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3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인터넷계의 삼위일체를 이룰 것이며, 주가도 공모가를 웃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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