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기 걸쳐 100% 수작업 고수…프랑스 귀족위한 명품 '고야드'

입력 2013-07-26 17:29   수정 2013-07-26 23:34

럭셔리&스타일 - 민지혜 기자의 '그 여자의 명품'


신생 명품 브랜드가 요즘 참 많이 나옵니다. 톡톡 튀는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것들이 많지요. 그런데 너무 많은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랜 전통을 가진 ‘명품 중의 명품’ 브랜드가 더 빛이 나는지도 모르겠어요.

1853년 프랑스의 에드워드 고야드가 만든 트렁크 전문 브랜드 ‘고야드(Goyard)’는 그야말로 상류층과 귀족을 위한 ‘명품 중의 명품’입니다. 160년의 역사 속엔 3대에 걸친 장인정신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고야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외에도 옛 생산 방식을 고수한다는 것이죠. 보통 단가를 낮추거나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해외 공장으로 눈을 돌리게 마련인데 고야드는 프랑스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고야드를 대표하는 Y자 패턴은 3개의 셰브론(chevron·V자 패턴)이 모여서 형태를 이룹니다. 이는 고야드의 공방(아틀리에)에서 특수 제작되는 면·마 등의 소재 위에 여러 번의 수작업을 거쳐서 탄생합니다. 이를 특수 방수 가공 처리해 견고하다는 판단이 들어야만 제품을 세상에 내보낸다고 하네요.

고야드는 트렁크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여성용 핸드백, 남성용 서류가방 등 다양한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와인 키트, 자전거 케이스, 시가 박스, 접시 수납 케이스 등도 인기를 끌었죠. 셰브론의 고전적인 느낌과 손으로 만든다는 장인 정신을 높이 평가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카를 라거펠트, 유명 여가수 마돈나 등이 있습니다.

고객 의견을 100% 반영해서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주는 고야드의 특별 서비스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엔 영국 왕실과 러시아 황제, 인도의 마하라자와 존 록펠러 등 유명 인사들이 고야드 가방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 넣으면서 시작됐죠. 이게 원하는 제품의 크기와 용도, 캔버스의 색상, 이니셜을 새기는 곳과 글씨체 등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별 상담을 거쳐 제품 디자인이 완성되면 최소 6개월에서 8개월가량 기다려야 합니다. 주얼리·시계·모자·와인·접시·정원 손질 도구·시가·자전거 등 소중한 나만의 물건을 담아두는 케이스를 만들어줍니다.

고야드는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작업으로 제품 위에 페인팅을 해주는 마카쥬(marquag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거 귀족들이 트렁크에 가문의 문장을 새겨 신분을 알렸던 데서 착안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가방 위에 덧입히고 원하는 이니셜을 새길 수 있습니다. 이 페인트조차 고야드가 직접 개발한 천연 원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명품 중의 명품’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 같습니다.

2007년 3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1층에 국내 첫 매장을 낸 고야드는 올해 5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2호점을 열었습니다. 국내 2호점인 이곳은 전 세계에서 19번째, 아시아에선 10번째 매장이라고 합니다.

고야드의 대표 제품으론 로고가 전체적으로 프린트된 ‘생루이’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매장의 주소를 딴 ‘233백’ 등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지갑 38만~186만원대, 핸드백 148만~750만원대, 여행용 가방 300만~880만원대, 트렁크 490만~2000만원대입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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