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긴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철을 맞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나 수영장, 워터파크 등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제아무리 남들이 부러워하는 S라인 몸매를 가졌다고 한들, 얼굴에 울긋불긋 울퉁불퉁한 여드름흉터와 자국들이 가득하다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물놀이를 가서 물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맨 얼굴을 드러낼 수도 없어 고민인 것이다.
흔히 ‘청춘의 상징’이라 불리는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잠깐 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현대사회에서는 환경오염, 화학화장품,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더구나 이 때 관리를 잘못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여드름 균이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이 악화 될 뿐 아니라 여드름자국이나 흉터를 남기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자국과 흉터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드름자국은 여드름이 염증으로 진행되고 난 후 붉거나 혹은 갈색으로 착색되는 것을 말한다. 여드름흉터는 여드름을 앓고 난 후에 피부가 움푹 파이는 것을 칭한다.
그러나 걱정할 거 없다. 각 장소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이 있듯 ‘물놀이 메이크업’도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서도 잘 지워지지 않는 자외선 차단, 스킨케어, 메이크업 베이스에 워터프루프 기능을 더한 제품을 얇게 발라주거나 반영구화장을 하는 것이 바로 그 방법이다.
하지만 아무리 ‘물놀이 메이크업’을 했다 해도 장시간 물속에 있으면 화장이 지워질 수도 있으며 피부결점을 완벽하게 감출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자체발광 ‘쌩얼 미인’과는 견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지저분한 여드름흉터와 자국을 깨끗하게 지울 수는 없을까?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물놀이를 가서 여드름흉터를 감추겠다고 워터프루프 제품을 이용해 두껍게 화장을 하면 오히려 모공이 막혀 피부트러블이나 색소침착이 생겨 흉터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여드름자국이나 흉터가 있는 경우, 대부분 자가 관리로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화장으로 감추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가 근본적인 흉터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여드름흉터를 비롯한 각종 흉터 치료법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피부를 재생하는 레이저부터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함몰된 곳에 콜라겐·히알루론산 등의 보충물을 채워 넣는 필러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소개된 흉터 치료법들은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깊이 파고든 난치성 흉터를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여드름 흉터처럼 움푹 파인 흉터도 효과적으로 치료해 주는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큐어스킨’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고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제는 본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귀 뒷부분을 마취하고 쌀 한 톨 크기의 피부를 떼어낸 뒤, 최대 10억 개의 섬유아세포로 배양시켜 이것을 흉터가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것으로 주입된 섬유아세포가 피부세포로 분화하고 콜라겐 성형을 도와 새살이 돋는 원리다.
효과는 임상시험을 통해 이미 확인되었다. 22명의 국내 여드름 흉터 환자에게 ‘큐어스킨’을 투여하고 3개월 후 효과를 관찰한 결과 95%의 환자에서 흉터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12개월 후 92%의 흉터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투여 2~3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좋아진다. 9개월 정도 지나면 파인 흉터의 90% 이상이 차오르고 최소 4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
또한 이 치료법은 여드름흉터는 물론 주름, 아토피, 화상 등 각종 피부손상 및 탈모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도트필링’, ‘어븀야그레이저’, ‘프락셀’, ‘co2프락셔널’, ‘인트라셀’ 등도 각종 흉터 치료에 효과적이다.
(사진출처: 영화 ‘피라냐’ 스틸컷)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암투병 소녀 마지막 강의, 아름다운 모습으로…‘응원 봇물’
▶ 기업 10 곳 중 9곳, 89.3% 신입사원 “회사 옮기고 싶다”
▶ 치킨 기부, 거리의 악사를 위한 아이들의 순수한 선물
▶ 고양이밥 훔쳐 먹는 너구리, 사료 훔치는 솜씨에 ‘폭소’
▶ [포토] 나영석PD, 친아들 같은 자상함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