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기억 이식 성공 “뇌세포 직접 조종…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입력 2013-07-27 20:20  


[라이프팀] 가짜 기억 이식 성공 “뇌세포 직접 조종…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가짜 기억 이식 성공 소식이 전해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BBC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피카워 학습기억연구소 연구진은 생쥐의 뇌에 가짜 기억을 심는 이른바 ‘가짜 기억 이식’ 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BBC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신경과학자들이 개발한 광유전자학이라는 기술을 통해 생쥐에게 레이저를 쏴 어떤 방에 약한 전기가 흐른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조작했으며 기억 형성에 필요한 세포를 작동했다.

이어 생쥐들을 다음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방에 놔뒀고 쥐들은 처음엔 정상적으로 행동했으나 연구진들이 빛을 이용해 기억 세포를 자극하자 ‘방에 전기가 흐른다’는 가짜 기억을 떠올리며 겁을 먹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연구가 뇌를 일종의 블랙박스로 보고 외부에서 접근을 시도했다면 이번 연구는 내부에서부터 접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뇌세포를 직접 조종함으로써 기억 과정을 세분하고 더 나아가 조작할 수 있다. 가짜 기억 이식 연구가 진전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두려운 연상 작용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짜 기억 이식 성공'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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