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 지방에 때아닌 우박이 쏟아져 와인 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프랑스 중동부 지방에는 23일 오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어른 손톱만한 크기의 우박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한동안 계속된 우박과 폭풍우로 인해 부르고뉴의 포도 재배지역은 쑥대밭이 됐다. 포마르와 볼네 등 유수 와인 생산지 다섯 곳이 큰 피해를 입었고, 이 중 농작물의 90%를 잃은 곳도 있다.
부르고뉴와인협회(BIVB) 대변인은 “이런 큰 피해는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마른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더니 폭우가 내리며 20분 만에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피해로 와인 40만병 이상이 타격을 입은 셈이라고 추산했다. 기욤 가롯 프랑스 농림부 장관은 “부르고뉴의 중심 도시인 코트 드 본은 포도밭의 40%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에도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의 피해를 입어 이미 생산량이 30% 이상 줄어든 데다 올봄 홍수 피해까지 입었다. 이 때문에 일부 농가는 앞으로 3년 정도 포도 수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지 와인 상인들은 “4~5곳의 와인 농가는 아예 수확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품종의 75~90%는 최악의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해 복구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번 망가진 포도밭을 재건하는 데는 적당량의 바람과 맑은 날씨 말고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FT는 전했다.
부르고뉴는 프랑스 북쪽 샤블리에서 남쪽 보졸레까지 230㎞가량 길게 이어진 지역이다. 남동쪽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에서 1~2위를 다투는 와인 생산지다. 두 지역 사이의 도시인 코트 드 뉘, 코트 드 본, 코트 드 샬로네즈를 중심으로 포도밭이 퍼져 있다.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맛있고 비싼 와인으로 알려진 ‘로마네 콩티’가 부르고뉴산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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