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는 2분기에 매출액 1025억원(전기대비 +38.6%, 전년대비 +87.0%YoY), 영업이익 91억원(+57.7%, +105.2%)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추정치(매출액 851억원, 영업이익 73억원)를 20%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최대 고객사의 신규 주력 스마트폰 네 번째 버전의 부품 오더가 1분기 대비 약 26.7% 증가, SDC내 TSP와 LCD 모듈용 FPCB 공급 점유율이 기존의 35%에서 50%까지 확대되며 1위 협력업체의 지위 유지, 이미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 캐파 증설 완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는 달러 기준 원화로 매출을 인식해서 원화 약세 또한 2분기 호실적 달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며 기존 2분기 실적 추정 시 적용 환율 1064원, 이번 적용 환율은 1123원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의 우려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며 대부분의 FPCB 업체들이 대규모 증설을 했는데 산업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 경쟁과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의 신규 고사양 스마트폰 네 번째 버전의 판매 부진으로 부품 발주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런 이유로 3분기 실적이 역성장하는 부품업체들이 있겠지만 비에이치는 예외라며 비에이치가 1차 벤더로서 물량을 수주한 제품은 증설을 통해 경쟁사들이 2차 또는 3차 벤더로 승인을 받아도 일단 최대 고객사의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하면 1차 벤더가 아닌 후발 업체들의 물량을 먼저 줄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고객사의 신규 필기인식 스마트폰의 TSP FPCB 오더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물량 증가, 제품믹스 개선, 환율 약세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3분기에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비에이치가 2013년에는 매출액 3820억원(+69.4%), 영업이익 332억원(+79.7%)으로 연초 가이던스 매출액을 12.4% 상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판매량과 상관없이 최대 고객사가 올해 출시하는 주력 고사양스마트폰에서 공급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하반기에 양면이나 다층보다 고기술, 고부가가치 제품인 RF PCB를 출시하며 국내 2위 휴대폰 업체향 연간 목표 매출액 350억원을 이미 상반기에 달성해 업사이드가 있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3년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로 2007년 상장 이후 최저점 수준이며 확실한 저평가 메리트가 발생한 지금이 적절한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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