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규제환경 개선·성장 청사진 구체화 필요"-우리

입력 2013-07-30 07:30  

우리투자증권은 30일 카지노업종에 대해 규제 환경 개선과 성장에 대한 청사진 구체화가 중요하다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서 연초 기대했던 볼륨(Q) 성장 모멘텀이 지연되는 양상"이라며 "강원랜드는 감독기구와의 조율 때문에 신규영업장 램프업이 지연되고 있고, 파라다이스는 워커힐 카지노 증설을 위한 협상이 사실상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 GKL은 일본인 방문객 감소로 힐튼카지노 증설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추진 중인 선상카지노는 관련 제도 구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2014년부터 예정된 개별소비세 부과는 외국인 카지노 이익성장 모멘텀을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내국인 카지노에 선제적으로 부과됐을 때 영업이익은 17% 역성장했다.

그는 외국인 카지노의 경우 중국인 VIP 방문객 증가에 따른 유기적인 드랍액 성장에 힘입어 이익 감소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3년간 보여준 가파른 이익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애널리스트는 '레저세 논의'와 같은 규제 리스크는 현 시점에서 카지노 업종이 받고 있는 높은 밸류에이션의 추가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카지노 업종에 대한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카지노 통합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모멘텀이 있는 파라다이스의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매수 투자의견 유지. 대중국 마케팅 정상화에 따른 드랍액 유기적 성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GKL 역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지연되는 증설효과 반영과 규제 환경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강원랜드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했다.

그는 카지노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규제 환경 개선과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선상카지노/복합리조트형카지노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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