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 VVIP 시장에 진출했던 증권사 내부에선 "부산 VVIP층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초 마린시티 부산센터를 VVIP PB센터에서 일반 WMC점포로 낮췄다.
마린시티 부산센터는 부산의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린시티 주민을 잡기 위해 연초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개점한 곳.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VVIP 타이틀이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PB센터는 기본 자산이 3억 원 이상 고객을, WMC는 1억 원 이상 고객을 담당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금융문화적인 투자 성숙도가 기대보다 높지 않았다” 며 “은행이나 주식에 주로 편중돼 있고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털어놨다.
관련 업계에선 당초 고객 분석이 미흡한 상태에서 VVIP는 무리한 목표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 내부에서도 부산 PB센터(SNI)를 재검토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2011년 증권사 처음으로 부산에 PB센터를 진출시켰다. 최근 증권업계 불황이 부산PB센터까지 이어지면서 SNI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 SNI부산지점의 관리자산은 3200억 원. 강남과 강북의 SNI지점이 각각 2조5000억 원인 것과 비교해 8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증권 측은 “부산 SNI는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 중이며 철수 또는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의 부산 PB센터도 웃을 만한 성적은 아니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비해 높지만 관리자산은 4000억 원에 그친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예탁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진 않지만 부산 PB센터는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 기대를 갖고 있다” 며 “단기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위 ‘돈 좀 있다’는 부산 VVIP층이 생각보다 두텁지 않다” 며 “서울도 금융상품에 눈길을 주기까진 10여 년이 걸린 만큼 부산도 마케팅에 집중해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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