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채권금리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 Fed)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우려가 완화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8월 채권투자 전략은 채권금리의 박스권 등락을 고려해 금리 상승시 단기매매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 의장의 연이은 출구전략 완화 발언으로 우려가 줄었지만 연말 자산매입 축소와 내년 중반 자산매입 종료라는 기존 로드맵에 변화는 없다. 이에 따라 채권가격이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이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경제가 올 2분기 1%대 성장률을 회복하고 하반기에도 성장률이 개선돼 채권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 상황도 투자심리에 부담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국고채 발행한도를 감안할 때 8월부터는 월 평균 7조9000억 원어치가 발행돼야 한다" 면서 "올 상반기 월 평균에 비해 1조 원 증가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물량은 늘어나는데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다는 것도 문제.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금리 상승으로 단기 투자기관의 손실이 큰 상황에서 매수 여력을 가진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기관들은 저가 매수에 소극적일 것" 이라며 "이들 입장에서 최근 금리상승은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에 도움이 되고, 연말까지 대규모 국채발행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NH농협증권은 8월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75~3.05%, 10년물이 3.30~3.6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3년물 변동범위를 각각 2.80~3.20%와 2.85~3.05%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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