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널 등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들은 미국 LPGA가 올해부터 에비앙 마스터스를 5번째 메이저대회로 인정하면서 그랜드슬램에 대한 정의가 복잡해졌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그랜드슬램은 한 해 4개의 대회가 열린다는 전제를 깔고 정의됐는데 한 시즌 5개의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우승했을 때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다.
골프 역사학자인 마틴 데이비스는 “그랜드슬램은 1930년대 카드게임인 브리지에서 유래했는데 13개의 패를 모두 얻었을 때 쓰는 용어”라며 “박인비가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진정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정의를 따른다면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에비앙 마스터스의 우승컵도 들어올려야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마이크 완 미 LPGA 커미셔너(사진)도 “만약 박인비가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며 “만약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다면 ‘슈퍼슬램’이란 용어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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