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변 색깔이 '녹색', 엄마부터 조심해야

입력 2013-07-30 18:22   수정 2013-08-01 09:17

예로부터 변 색을 통해 인간의 건강상태를 가늠해보곤 했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엄마가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변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변의 색깔은 바로 장속의 변화를 나타낸다.

일반적인 육아서에서 녹색 변은 변 속 쓸개즙 색소인 빌리루빈이 산화되어 녹색이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옛날에는 녹색 변이 나오면 자가중독(자기 몸 안에서 만들어진 독물로 인해 생기는 중독)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기의 녹색 변은 장속의 변화를 나타내는 장염의 일종이다. 이는 장내 환경이 비피더스균총에서 성인 유형의 세균총으로 변했다는 신호다.

즉 녹변은 성인형 대장균과 웰치균, 엔테로바이러스 같은 유해균이 많아져 간에서 나온 헤모글로빈을 장속 세균들이 환원하지 않아 그대로 배출 되는 것이다.

아이 건강의 신호 '황금변'은 장속에 있는 빌리루빈이라는 녹색의 쓸개즙을 비피더스균이 환원해서 만들어진다. 반면 아기의 소화능력을 뛰어넘는 양의 음식을 주면 소화되지 않은 채 녹변으로 배출된다.

또 수유 기간 중 모유 이외의 부적절한 단백질을 먹으면 아기는 피부 습진을 동반한 녹변이나 혈변을 보게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도 현미식 잡곡, 카레를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료 : 첫 아이 면역력 육아법>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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