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잇단 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결과다. ‘나는 괜찮다’는 자기과신이 빚은 사고가 있는가 하면, 발주자·인솔자의 안전의식 부재에다 관할관청의 관리감독 소홀이 겹친 사고도 있다. 그러나 인명사고가 났다 하면 어김없이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라는 사후약방문식 분석으론 달라질 게 없다. 그런 사고가 수없이 반복되고 있으니 안전불감증 이상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본 등반사고는 산장지기의 만류에도 안내인도 없이 백두산 높이의 험준한 산을 등반하다 벌어졌다. 해병캠프 사고도 주민들이 위험하다고 거듭 경고했음에도 강행한 결과다. 사실 이런 유의 사고는 비일비재하다. 최근 5년새 서울에서만 등산사고로 105명이 숨져, 지난 50년간 히말라야 등반에서 사망한 한국인(83명)보다 더 많다. ‘등반금지’ 팻말을 보면 아예 짚고 넘어다니는 정도다. 그렇게 제멋대로 행동한 끝에 당한 추락·실족 사고가 대부분이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무시하는 그릇된 DNA가 어쩌면 우리 안에 잠복해 있는지도 모른다.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당시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에도 일부 승객이 승무원 말을 듣지 않고 가방을 챙기는 등 제멋대로였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개성공단 안전 원칙에 반발하는 일부 기업가들도 다를 게 없다.
물론 위험을 무릅쓰는 저돌성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 게 사실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규칙 위반을 훈장쯤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한국인은 지능지수(IQ)는 높지만 사회적 감성지수(EQ)는 높지 않다는 평가를 듣는다. 후진적 아비투스다. 소득 4만달러보다 더 절실한 게 우리 의식 속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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