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화교 자본, STX다롄 인수 타진

입력 2013-07-31 17:13   수정 2013-08-01 00:39

1조1000억원 제시


마켓인사이트 7월31일 오후 3시11분

홍콩에 있는 화교권 자본인 아주향촌발전기금회(亞洲鄕村發展基金會)가 STX그룹의 중국 자회사인 STX다롄 인수에 나섰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향촌기금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채를 대부분 떠안지 않는 조건으로 STX다롄을 1조1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STX 측에 제안했다. 아주향촌기금은 6월4일 STX그룹과 투자 합의각서(MOA)도 체결했다. MOA는 양해각서(MOU)보다 진전된 형태의 계약으로 인수 가격 및 조건에 구체적인 합의가 포함돼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주향촌기금 컨소시엄이 두 달에 걸쳐 채권단이 아닌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직접 STX다롄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강 회장 측으로부터 8월8일까지 매각 조건 동의 여부에 대한 최종 답변을 듣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기금은 STX다롄 인수를 위해 보증금 명목으로 6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용도제한 계좌)에 예치한 상태다. 또 매각 측에 HSBC은행에 예치된 50억달러 예금잔액증명서도 보내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 STX다롄에 대한 실사는 삼정KPMG회계법인 중국 법인에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다롄 인수 주체는 아주향촌기금과 중국 국영조선소, 중국교통건설 등 대형 건설사 등이다. 한 관계자는 “아주향촌기금이 중국 내 대규모 해양플랜트와 건설 개발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STX다롄을 인수할 필요성이 생겨 중국 국영 조선소와 대형 건설사를 끌어들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주향촌기금은 계열 보험사인 청안보험주식유한공사를 통해 인수대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금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거쳐 STX다롄 주식 100%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10억달러에 STX다롄을 인수하되 한국 채권단의 보증 등 상당수 부채는 떠안지 않는 조건이다. 다만 중국 금융권 부채 일부는 떠안기로 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STX그룹이 STX다롄을 매각하려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이를 채권단에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며 “매각협상은 주주의 권한이므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STX다롄의 부채가 막대해 인수하려면 오히려 돈을 받고 인수해야 한다”며 “매각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5월31일 공시한 계열회사 간 상호채무보증 현황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이 STX다롄조선, 엔진, 해양중공 등 3개사 채무에 보증을 선 금액은 총 1조2689억원이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STX그룹은 STX다롄 처리를 위해 중국 정부와 현지 금융권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인데, 중국 관료와 인맥이 두터운 곳이 인수를 제안해옴에 따라 의외로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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