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사진)이 1960~70년대 민간 경제단체 주도로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의 성공스토리를 아시아 각국 민간 경제단체들에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한국 대표로 참석, “1961년 1인당 국민소득이 91달러였던 한국이 50년 만에 2만2708달러의 나라로 도약했다”며 “이런 도약의 밑바탕에는 경제발전의 이노베이터 역할을 담당한 전경련 등 민간 경제단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 게이단렌 주도로 2010년 만들어진 민간 경제단체 모임이다. 전경련, 중국기업연합회, 인도산업연맹(CII) 등 아시아 12개국 18개 경제단체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1960~70년대 전경련 제안으로 시작된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1961년 전경련 전신인 한국경제인협회 이병철 회장(삼성 창업주) 등 경제인들이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만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모태가 된 ‘기간산업 건설계획안’을 제안했다”며 “이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이 회장 등 기업인들이 미국과 유럽에 민간 외자유치사절단을 보내 2500만달러의 차관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전경련은 울산 공업단지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한국 경제 발전의 이노베이터 역할을 해왔다”며 “전경련과 한국의 성공 경험을 아시아 각국 민간 경제단체 임직원에게 전파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또 “아시아 국가들의 기업 규제 환경이 선진국 수준에 비해 뒤떨어진다”며 “역내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 경제단체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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