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노선은 거리에 비해 운임이 비싸 고수익 노선으로 꼽혔지만 이제 그것도 옛말이 됐습니다."
대형 항공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던 한일노선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엔저 여파로 일본인 입국자수가 줄었을 뿐 아니라 LCC(저비용항공사)가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어서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일노선 탑승률은 64%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탑승률 역시 6% 줄어든 69%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 탑승률은 전 분기보다 9% 줄었다.
엔저로 일본 관광이 용이해진만큼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요는 늘었지만, 이마저 LCC가 흡수하면서 일본으로 나가는 여행객 탑승률 역시 10% 감소했다.
삿뽀로, 오키나와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LCC들이 취항과 운항회수를 늘리면서 대형 항공사의 출국 여행객 수요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한일노선에서 LCC의 운항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늘어난 21%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제주항공의 한일노선 탑승률은 74%로 전년 동기 72%에서 소폭 증가했고, 진에어의 탑승률 역시 3% 가량 늘었다.
LCC들의 공세로 한일노선이 보다 가격에 민감한 노선으로 바뀌면서 환율 여건이 좋아진 후에도 줄어든 탑승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대형 항공사들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일노선은 미주노선과 동남아노선 다음으로 여객 사업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수익률도 높은 노선이다"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LCC들의 취항이 급증하면서 좀 더 가격에 민감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일노선에서 LCC들의 점유율이 늘면서 저렴한 항공사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하고 현지에서 쇼핑이나 관광에 돈을 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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