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계연합 골프 대항전…"한국골프 위상 높아질 것"
개최국 대통령이 명예의장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 간의 프로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2015년 한국의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개최하게 돼 아주 기쁩니다. 2015년 대회의 한국 개최는 프레지던츠컵 역사에 기념비적인 일입니다. 한국의 골프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팀 핀첨 미국 PGA투어 커미셔너)
2015년 프레지던츠컵의 개최 장소로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가 최종 확정됐다. 1994년 격년제로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과 쌍벽을 이루는 대륙별 대항전이다. 이 대회는 개최국 대통령이 대회 명예의장을 맡는 전통을 갖고 있다. 국제적인 관례상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최 측이 청와대와 사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공무원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터여서 박 대통령의 골프대회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핀첨 커미셔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아콘의 파이어스톤C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잭니클라우스GC는 그의 비전이 담긴 매우 인상적인 코스”라며 “한국에서 다양한 골프장을 살펴봤지만 프레지던츠컵 개최 능력을 감안해 잭니클라우스GC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2015년 대회는 10월8~11일 열린다.
미 PGA투어는 매치플레이를 할 수 있는 코스, 국제대회 개최 경험, 뛰어난 접근성, 갤러리 수용 능력 등을 고려해 잭니클라우스GC를 개최지로 최종 낙점했다.
핀첨 커미셔너는 “2010, 2011년 챔피언스투어(미 PGA의 시니어투어)를 개최한 잭니클라우스GC가 프레지던츠컵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잭니클라우스GC는 국내 남녀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과 한국여자오픈도 2011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코스를 직접 설계한 니클라우스도 이곳을 14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애정을 쏟아왔다. 지난달에도 PGA투어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프레지던츠컵 개최 가능성을 타진했다. 니클라우스는 “잭니클라우스GC는 세계 수준의 골프 코스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아 편리하고 공항과의 접근성도 탁월하다”며 “고급 호텔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니클라우스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장은 세계 25개국에 각 한 곳뿐이다.
개최지 선정을 두고 경쟁했던 해슬리나인브리지CC, 곤지암CC 등에 비해 많은 갤러리를 수용할 수 있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PGA투어의 한국 관계자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면 주말에 갤러리가 2만명 이상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잭니클라우스GC는 이를 충분히 수용하고 갤러리 동선을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매치플레이를 위해 코스를 일부 조정해야 하는데 골프장 측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10월4~7일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에서 열린다. 이곳도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골프장이다. 프레지던츠컵은 올해까지 10번의 대회 가운데 호주에서 2번, 캐나다와 남아공에서 각각 1번 열렸다. 역대 9번의 대회에서 세계연합팀이 1998년 딱 한 번 이겼고, 7번은 미국팀에 우승컵이 돌아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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