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 이케아 한국 입성…국내 1호 광명점 건축허가 받아

입력 2013-08-01 17:08   수정 2013-08-02 04:07

영세업체들 "다 죽는다"
이케아 "상생방안 마련"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스웨덴 이케아가 1일 경기 광명시에서 한국 1호점(광명점)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케아는 내년 말 개점을 목표로 이달 안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4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국내 가구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지역 가구점들은 이케아와 광명시 측에 상생 방안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규모 점포

이케아 광명점은 KTX 광명역세권인 광명시 일직동에 대지 7만8198㎡, 연면적 2만5759㎡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2~4층 2개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943년 설립된 이케아는 40개국에 3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단순한 디자인으로 20~30대 고객을 집중 공략해 ‘가구 업계의 공룡’으로 성장했다. 2011년 12월 한국 진출을 선언한 뒤 점포 개설을 준비해 왔다.

패트릭 슈르프 이케아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도 이케아 고유의 느낌을 좋아할 것”이라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KTX 역세권이면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광명점에 쉽게 올 수 있다”며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경쟁력 강화 시급

한샘 리바트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이케아에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이케아와 가격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국내 업체들의 평균 제품가격보다 20~30%가량 저렴하다. 김동성 한샘 홍보팀장은 “온라인몰을 통해 매장보다 저렴하면서도 이케아와 비슷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케아 매장에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응대하는 직원이 없다”며 “매장의 고객 응대 서비스와 시공 서비스 등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영산 리바트 홍보팀 대리는 “이케아 제품의 디자인은 깔끔하긴 하지만 대량 생산으로 인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측면도 있다”며 “해외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을 직수입해 리바트 스타일숍에서 판매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영세업체 “상생 방안 마련하라”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 온 영세업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상봉 광명시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본력과 조직력을 갖춘 큰 기업은 괜찮겠지만 영세 가구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케아 광명입점 저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6월 광명시청 정문 앞에서 ‘이케아 광명입점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케아와 광명시 측은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케아는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광명지역 가구업체들이 이케아 매장 안 660㎡ 부지에 임대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가구를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광명시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일부를 광명지역 가구업체에서 납품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가구 업계와 중소 상인들의 반대가 있지만 적법한 건축허가 신청을 무기한 미룰 수 없었다”며 “일단 건축허가를 내주고 이케아와 협의를 통해 지역 가구업계와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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