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휴가떠난 외국인 돌아올까…주도주·모멘텀·수급 없는 '3無 장세'

입력 2013-08-01 17:20   수정 2013-08-02 04:25

美·中 지표 호조에 당분간 1850~2000선 박스권 등락
외국인 매수하고 있지만 규모 줄어 복귀엔 시기상조
업종별 '키 맞추기' 이어질 듯




8월 증시 출발이 나쁘지 않다. 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6.71포인트(0.35%) 오른 1920.74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여전히 3조원대에 머물고 있으나 외국인이 지난달 이후 ‘사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주가 변동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증시도 1850~200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과 수급 주체, 주도주가 없는 안개 짙은 ‘3무(無)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8월은 쉬어가는 장세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7%로 예상치(1.0%)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동안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는 긍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3으로 경기 확장을 판단하는 기준치 50을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무난하게 나온데다 당분간은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어 투자심리는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달은 새로운 변수의 등장보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와 유럽 경제지표 개선을 안전판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월 후반으로 갈수록 오는 9월 미국 FOMC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상승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8월은 1년 중 주가 낙폭이 가장 크고, 상승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통계 결과 역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낮추게 하는 요인이다.

◆‘입질’만 하는 외국인

지난 6월 5조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지난달 8099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600억원 넘게 사들였다. 9거래일째 순매수다. 국내 기관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사다 팔다를 반복하는 사이 외국인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 당분간 외국인이 수급 주체로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달 29일 이후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1000억원을 밑돌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이사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기간에는 이머징 자산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본격적인 외국인 복귀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자금은 경기가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어느 정도 수익이 나고,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반등을 확인한 후에나 적극적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주도주 없는 순환장세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달 유망업종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을 꼽았다. 하지만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특정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기 보다 업종별 ‘키맞추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 이사는 “IT주는 실적 변동성이 낮은 데다 지난달 코스피지수 대비 주가가 덜 올라 꾸준한 강세가 기대된다”며 “경기방어형 내수주와 음식료 미디어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에도 순환매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이익과 성장률에 대한 불신으로 주도주가 나서기 힘든 국면”이라며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는 바이오주나 전기차 관련주, 설비투자를 완료한 반도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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