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사린 운용사들, 그래도 산 종목은

입력 2013-08-01 17:25   수정 2013-08-02 00:51

현대重·LG화학·대덕전자, 포트폴리오 비중 높여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2.72% 상승하면서 1920선을 회복했지만 자산운용사들은 국내 주식 매수에 소극적이었다. 2분기 부진한 기업 실적을 예상한 데다 미국 출구전략 우려,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불확실한 환경이 지속된 탓에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와도 ‘관망세’로 일관했다.

그 와중에도 꾸준히 저가 매수로 주식을 사들여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일부 조선, 화학, 정보기술(IT) 종목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뒷받침된 중소형가치주들이 그 대상이다.

◆7월 한 달간 6000억원어치 매도

1일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에는 272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저가 매수세력이 펀드로 꾸준히 유입됐으나 정작 운용사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줄곧 주식을 내다 팔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운용사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7월 첫째 주 (7월1~5일) 821억원을 매도한 데 이어 △둘째 주(7월8~12일) 1034억원 △셋째 주(7월15~19일) 1439억원 △넷째 주(7월22~26일) 1208억원 △다섯째 주 (7월29~31일) 1392억원 등 매주 1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연기금이 1조2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과 달리 운용사들은 5893억원 순매도하면서 반대 행보를 보였다. 주로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대형 IT 업종과 GKL, 현대모비스, 롯데쇼핑, 하이트진로 등 내수주 위주였다.

◆조선·IT부품주 저가 매수

반면 이 기간 운용사들은 그동안 바닥을 찍고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조선, 화학, 건설주를 골라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였다. 하나금융지주, 현대중공업, LG화학, 포스코, SK이노베이션, OCI, 대우조선해양 등 그동안 주가가 바닥권을 맴돌던 조선, 화학주 등이 7월 한 달간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운용사들이 최근 한 달간 5% 이상 지분을 늘렸다고 신고한 종목은 IT부품주, 내수주가 주를 이뤘다.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KB밸류포커스’(1371억원)를 운용하는 KB운용은 KMH, 우리파이낸셜, 리드코프, 무학, 한솔케미칼, 넥스트아이 등을 꾸준히 매수해 지분 비중을 높였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지난 5월부터 중소형주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종목을 차익 실현해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빠진 경기 민감주를 선별적으로 일부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운용은 골프존조이맥스, 일진에너지는 일부 매도하면서 비중을 낮췄다.

‘신영밸류고배당’을 통해 한 달간 865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신영자산운용은 신도리코, 삼양통상, 대덕전자, 한신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매수 대상은 자산가치와 시가배당률이 높은 고배당 가치주들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는 “지난달에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양호한 우량주인데도 수급상황이 악화되면서 조정받은 경우가 많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조선, IT부품, 은행, 일부 건설, 화학주 위주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렸다”고 말했다. 반면 신고가를 경신한 음식료, 유통, 홈쇼핑 중 내수주는 차익 실현을 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밸류운용은 아이디스, 아나패스, 아이디스홀딩스, 신흥기계, 고영테크놀로지, 경동도시가스의 보유 비중을 늘렸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은 “지난 한 달간 배당 매력이 높아진 통신주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과도하게 조정받은 대형 IT주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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