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증시는 장기 불황을 맞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개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수익 악화 '직격탄'을 맞았다.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변화 양상과 증권사들의 수익모델을 네 번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계속되는 거래부진으로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HMC투자증권은 올 1분기(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당기순이익이 1억9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32%, 98%씩 줄었다.
첫 주자의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 주자들의 실적 악화 우려도 커졌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의 거래 위축으로 주식거래 회전율이 감소했고, 거래대금도 부진했다. 지난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762조28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917조95억 원보다 16.9% 감소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21.4% 줄어 투자주체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브로커리지 수익(주식·선물 등 위탁매매수수료)에 의존해온 증권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배경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1분기엔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채권금리가 요동치면서 채권가격이 하락해 증권사들의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순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238억9300만 원이다. 지난해 4분기(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순익 407억6300만 원에 비해 41% 떨어졌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채권 손실 등 여파로 올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 이라며 "올 하반기엔 증권업황이 바닥을 찍고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적 압박이 커지자 증권사들의 금융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00억 원 가량의 채권 손실을 낸 채권담당 직원을 해고했다. 해당 직원은 대규모 손실을 회사에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삼성동지점에서는 한 직원이 고객 예탁금으로 투자를 해 100억 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황이 부진에 허덕이자 실적 압박을 떨쳐내지 못한 직원들이 내부통제를 벗어난 편법, 탈법 등의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증권업황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상장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수차례 하향 조정되는 등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장기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주도주가 없고, 이렇다 할 상승모멘텀도 없다" 며 "거래대금 회복은 단기간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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