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맑은날보다 88% 늘어
찔끔 오거나 폭우 땐 덜 팔려
냉면은 맑은날이 매출 많아
‘비 오는 날에는 파전과 막걸리가 제격’이라는 말이 맞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많이 내리거나 적게 올 때보다는 추적추적 ‘적당히’ 내릴 때 파전집 매출이 급증했다.
비씨카드가 지난 6~7월 장마기간 중 서울 음식점 20만곳의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비 오는 날 매출이 맑은 날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파전전문점으로 증가율이 33%에 달했다. 비씨카드 측은 “비가 오면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한다는 속설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주목할 점은 파전전문점의 매출이 내리는 비의 양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의 날씨 데이터를 이용, 매출과 강수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이 30㎜ 미만이거나 80㎜를 넘을 때보다는 30~80㎜로 적당할 때의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강수량 30~80㎜인 날의 파전전문점 매출은 맑은 날보다 88%나 많았다. 반면 내린 비의 양이 10㎜ 미만으로 적거나 80㎜ 이상으로 많은 날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13%와 20%에 그쳤다.
이 같은 강수량에 따른 매출의 변화는 다른 업종에서도 비슷하게 발견됐다. 비 올 때 민속주점과 야식업종의 평균 매출은 각각 18.3%, 3.1% 늘어났지만, 강수량이 30~80㎜일 때의 증가율은 59.5%와 47.5%로 치솟았다.
반면 아이스크림·냉면·수산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돌솥비빔밥 업종은 맑은 날의 매출이 비 오는 날보다 많았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보니 막연히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거나 잘 알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숨은 욕구를 알아채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분석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카드 회원들과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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