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캉스 시즌, 머리카락을 잡아라! ‘모발 & 두피 관리 노하우’

입력 2013-08-03 07:40  


[이선영 기자] 지루했던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 나들이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바캉스지에서 만나게 될 뜨거운 햇볕과 강한 자외선, 빗물, 땀, 바닷물 등은 두피와 머리카락에 치명타다.

한순간의 방심이 두피 손상, 염증, 머리카락의 탈색과 탈모로 이어진다. 여름철을 잘못 지내면 호르몬 분비로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가을,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균형이 깨져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 휴가철에 자외선에 노출된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해진다.

자외선이나 바닷가 소금물이 머리카락의 윤기를 유지시켜 주는 보호막인 큐티클 층을 파괴한다. 강한 햇빛은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탈색 및 건조시키고 머리카락 내의 단백질을 약화시켜 모발이 끊어지는 원인이 된다.

수영장 소독약의 화학성분인 클로린도 머리카락의 천연성분을 파괴한다. 머리카락도 문제지만 자외선과 강한 햇빛은 두피에도 화상을 입히기 쉽다. 두피에 땀과 피지분비가 왕성해지고 각종 두피질환으로 이어진다.

자외선은 모근을 건조하게 하고 염증과 그로 인한 탈모를 부추겨 탈모환자들은 신경 써야 한다. 머리가 간지러운 데에는 비듬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비듬은 창피한 게 아니라 두피질환의 하나다. 나중에 탈모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샴푸로 매일 머리 감아야 하며 샴푸는 가급적 저녁에 하는 게 좋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로 모발을 충분히 적신 뒤 손바닥에 샴푸를 덜어 먼저 거품을 낸 뒤 두피에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빗질은 굵고 성긴 빗으로 취침 전 5분 두피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발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스프레이, 젤, 무스 등 화학 성분이 있는 제품의 사용을 금하고 펌이나 염색 등을 자주 하지 말아야 한다. 평상시 섭취하는 음식도 중요하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도움이 되고 과음이나 흡연은 삼가야 한다.

샴푸를 할 때는 아침보다 저녁이 좋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샴푸는 동전 크기만큼 덜어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손의 지문을 이용해 뒤 부분에서 앞쪽으로 마사지하듯 바르는 게 두피에 자극을 덜 준다. 자연바람으로 완전히 건조시킨 뒤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자외선, 바닷물과 만나기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헤어 에센스를 골고루 발라 머리카락 손상을 최소화하고 모자나 두건 등을 써서 자외선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점점 더 악화되어 탈모속도가 빨라지므로 심한 경우 관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시술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임상시험 결과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차세대 탈모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사람의 두피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안면에 여드름 및 지루피부염이 생기듯 두피도 많은 염증에 노출되어 있다.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 질 수 있다.

특히 탈모 환자에게 두피 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조직을 재생하는 혈소판만 따로 분리해 두피에 주사하면 모낭에 직접 작용해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킨다.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감염 등의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초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이 시술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방법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하여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반드시 받아야 한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탈모치료는 우선 질환에 의한 탈모인지부터 진료한 후 질환이 있을 시 질환치료를 먼저 하거나 병행한다. 많은 환자들이 지루피부염과 탈모를 함께 가지고 있으며 원형탈모, 전신질환 등에 의한 탈모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 후 남성형·여성형 탈모를 구분해 남성인 경우는 주로 프로페시아(경구)와 미녹시딜(외용)을, 여성은 미녹시딜 또는 엘크라넬 등을 처방하고 메조와 헤어셀 등을 시작하며 환자 케이스에 따라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치료 등을 시행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영화 ‘병 속에 담긴 편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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