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사건 용의자 "내연녀와 임신 문제로 다퉈"

입력 2013-08-03 11:41  


[라이프팀] 군산 여성 실종사건 용의자가 “임신 문제로 다퉜다”며 살해 이유를 밝혔다.

8월3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정모 경사(40)는 6월24일 내연 관계에 있던 이 씨(40.여)와 만나 임신 문제 등을 상의했다.

정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지난 4월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타인에게 알리겠다는 암묵적인 메시지와 함께 계속 만나줄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7월 초 한 차례 성관계를 가진 일이 있기에 이 씨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었던 정 경사는 합의금 300만원을 건네며 “그만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이 씨는 금액이 너무 적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어 이 씨가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고 나서면서 정 경사와 몸싸움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한 정 경사는 자신의 차 안에서 이 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군산시 폐양어장에 시신을 유기했다.

정 경사는 논산에서 검거된 후 4시간동안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동료 경찰관 등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같이 밝혔다.

한편 군산 여성 실종사건 용의자 정 경사는 잠적 열흘만에 논산의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사진출처: SBS '군산 여성 실종사건 용의자 검거' 관련 뉴스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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