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2' 시스터 보이, 아내보다 누나? '이혼 부르는 분노'

입력 2013-08-03 16:05   수정 2013-08-03 16:25


[양자영 기자] ‘사랑과 전쟁2’ 시스터 보이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8월2일 방송된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 ‘누나가 필요해’ 편에서는 시스터보이 준영(서민우)과 아내 지은(천이슬)의 이혼 위기가 그려졌다.

지은은 결혼 준비부터 아이를 낳은 후까지 시누이의 지나친 간섭을 받았다. 시누이가 정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시누이가 정한 신혼여행지로 떠난 것까지는 참을 수 있었지만 이혼 후 신혼집에 들어와 밥숟가락만 얹어놓은 채 남동생을 조종하려는 듯한 행동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하지만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누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지내던 준영은 지은의 짜증에도 중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누나에게 몰래 월급통장을 건네주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누이의 행패는 그칠 줄 몰랐다. 지은에게 피임을 강요하는가 하면 살림을 한다는 명목 아래 여기저기 쏘다니기만 했다. 쇼핑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생의 카드를 함부로 긁기도 했다.

여러 차례 이혼 위기를 넘긴 지은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시누이와의 기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시누이가 바람을 피워서 전남편으로부터 이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시누이가 모든 집안 살림을 도맡았고, 한동안은 그렇게 평온한 생활이 유지되는 듯 했다.

그러나 시누이가 준영이 번 돈을 관리하다 주식에 실패해 신혼집을 월세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은은 남편과 크게 다투다 뺨을 얻어맞았고, 그 일을 계기로 친정으로 도피한 뒤 이혼을 요구했다.

이후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남편에게 돌아갔지만 위기는 계속 찾아왔다. 출산 후 안정된 생활이 절대적인 시점에서 남편 준영이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회사 일을 그만둔 것.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나선 준영은 공부를 핑계로 아이를 돌보지 않았고, 생업을 책임진 지은은 갓난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긴 채 일을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평소 몸이 좋지 않았던 친정엄마는 아기를 보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지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누이는 “내가 너희 집에 얹혀살 때 그렇게 구박을 주고 무시하더니. 왜 사위가 장모를 모서야 하냐. 요양원에 보내라”며 막말을 했다.

결국 지은은 누나에게서 벗어나지 않으면 아기와 함께 살 수 없다고 통보한 뒤 짐을 쌌고, 준영은 “이혼하라”며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누나 사이에서 절규했다.

‘사랑과 전쟁2’ 시스터보이 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가 문제다. 자기 가족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결혼을 한단 말인가” “이렇게 파탄나는 가정 많이 봤죠” “사랑과전쟁2 시스터보이, 보다가 너무 짜증났다.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있다는 게 코미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KBS2 ‘사랑과 전쟁2 시스터보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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