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현실에서도 향후 경기의 변화를 예측하고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일신문과 같은 존재가 있다. 다름 아닌 경기종합지수 종류 중 하나인 ‘경기선행지수’다. 경기선행지수란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현재의 경기 움직임보다 앞서 움직이는 지수를 말한다. 이 지수가 전월보다 오르면 3~10개월 후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는 경기가 변동하기 이전에 선행해 변동하는 주요 지표 10개를 선별하고 이를 종합해서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한다. 구인구직비율을 비롯해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자본재수입액 △건설수주액 △종합주가지수 △금융기관유동성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선행종합지수가 오르면 경기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상승하려고 하면 이들 지표들이 포함된 경기선행지수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런 경기선행지수는 주식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전년 동월비 증가율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거의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주식 투자 및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지수가 시장에 약 2개월 늦게 발표되는 점이다. 실제 투자에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식 투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경기확산지수’라는 것을 같이 봐야 한다. 경기확산지수는 경기선행지수와 같이 경기지표의 한 유형으로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세부 변수의 전월 대비 등락을 측정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1972년부터 한국은행에서 매월 작성하고 있다. 경기확산지수는 경기선행지수보다 3~4개월의 선행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기 위한 좋은 보조 지표다.
지난 7월3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를 기록했다. 2011년 2월(100.5) 이후 최고 수준이며, 3개월 연속 상승해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0으로 0.2%포인트 올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경기에 대한 전망도, 그리고 주식 투자 타이밍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국민은행 목동PB센터 공성율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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