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이 반환점을 훌쩍 지났다. 지난달 말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3곳 중 1곳은 추정치 평균을 웃도는 실적을 올려 이번 어닝시즌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특히 대표주자인 정보기술(IT)주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지난 1분기 ‘어닝쇼크’의 주범이던 소재·산업재 관련주들의 실적이 바닥을 벗어났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60개사(코스닥 포함) 중 실적이 평균 추정치를 넘어선 곳은 22곳이다. 이 중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등 IT주와 OCI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소재·산업재 관련주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재·산업재의 경우 실적 발표 전만 해도 1분기 ‘어닝쇼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오히려 ‘깜짝실적’을 발표해 안도랠리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상장사들의 실적 전반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 조선 화학 등은 일단 바닥을 벗어난 만큼 당분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추정치와 실제 발표치 간의 괴리율이 점차 줄어드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발표 기업들의 2분기 매출과 컨센서스 괴리율은 0.8%에 불과했고,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거의 부합했다”면서 “추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어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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