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실적에 따른 주가 추가 상승 동력이 다소 부족할 전망이다. 주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7월 수출입동향 등 경제지표는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끈다.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오는 8일에 중국 7월 수출입동향, 9일에는 중국 7월 산업생산 및 투자,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다. 그러나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주가에 반영될 만한 호재 역시 다 나온 상황”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900 중반까지 상승할 때마다 차익실현 매물 등 저항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매수하고 있는 건 좋은 신호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설 계기는 부족해 보인다”며 “중국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을 경우에는 철강, 화학, 조선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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