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LG전자 이어 우리카드 등 수요예측 성공…회사채 시장 살아나나

입력 2013-08-04 17:31   수정 2013-08-04 23:41

7월 미매각률 26%로 하락



마켓인사이트 8월4일 오후 1시20분

4월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회사채 시장이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말 LG전자의 수요예측 흥행에 이어 지난주 진행된 3건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모두 성공하는 등 회복 양상이 뚜렷하다.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발행금리가 낮아지고 발행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LG패션(신용등급 AA-)은 지난 2일 5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의 수요예측을 미매각된 물량 없이 완료했다. LG패션의 수요예측을 끝으로 지난주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 3건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LG패션이 AA급이고, 발행 규모도 작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최근 5년물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회사채 시장 냉각으로 우량기업 수요예측에도 투자자들의 참여가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수요예측 결과는 투자자 태도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우리카드(AA)는 기관투자가의 경쟁률이 1.56배에 이르자 발행금액을 2500억원에서 3900억원으로 늘렸다. 금리는 공모희망금리 밴드의 상단으로 결정됐다.

롯데알미늄(A+)도 지난달 2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 500억원어치 회사채가 2.4배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발행금리는 공모희망금리 밴드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민평금리-0.08%포인트)으로 결정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의 미매각률은 6월 72%로 고점을 형성한 뒤 7월 들어 26%로 하락했다. 정연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수요예측 이후 회사채 시장의 수요예측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8월에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대기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현재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수요예측을 실시하지 않은 회사는 총 7개사다. 등급별로는 AAA등급 1개사(KB금융지주), AA등급 1개사(롯데케미칼), A등급 5개사(디지비캐피탈, 동원F&B, 한화건설, 대웅제약, 해태제과식품) 등이다. 그 외에도 롯데제과(AA+) 호텔롯데(AA+) 삼성물산(AA-) 등이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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