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때부터 4년째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강모씨(21). 한 달에 5~6회 정도 패션쇼 무대에 오르는 그의 1년 수입은 1000만원이 채 안 된다. 서브(보조) 모델의 경우 회당 모델료가 10만~15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강씨는 “메인 모델이 돼 수백만~수천만원의 모델료를 받는 사람은 전체 모델의 1%도 안 된다”며 “인터넷 쇼핑몰 피팅모델 등 아르바이트를 해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화려한 명성과 함께 높은 수입을 벌 것 같은 연예인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4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민석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운동선수, 연예인 수입 신고 현황’에 따르면 배우·가수·모델 등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347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0대 그룹 소속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 6090만원(CEO스코어 조사)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직종별 소득을 보면 모델(6810명)은 연평균 1031만원을 받아 연예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입을 올렸다. 가수(4114명)는 1인당 평균 5255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렸고, 배우·탤런트(1만476명)는 413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운동선수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2985만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예인·운동선수의 연평균 소득은 이들이 국세청에 신고한 직군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라 산출됐다.
연예인의 평균 소득은 2008년 2852만원에서 2009년 2500만원으로 줄어든 뒤 2010년 2741만원에서 작년 3473만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K팝 열풍을 비롯한 한류 확산에 힘입어 가수 직군의 소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연예인의 소득은 인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같은 직종에서도 개인 간 소득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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