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국내외에서 '3D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프린터의 역할은 말 그대로 모니터에 나타난 글자와 그림을 종이에 그리는 기계였다. 글이나 사진 파일을 펴놓고 인쇄 버튼을 누르면 종이에 그대로 그려내는 역할이다. 그러나 3D 프린터는 놀랍게도 특정 소프트웨어로 그린 3차원 설계도를 보고 입체적인 물건을 인쇄하는 새로운 차원의 프린터다. 3D 프린터는 잉크 대신 플라스틱 가루를 사용해 손에 직접 만질 수 있는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낸다.
3D프린터가 이제는 의료계에도 적극 도입되어 환자들의 안전을 지켜주게 되었다. 3D프린터를 이용하여 부작용이 없는 양악수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얼굴뼈전문 아이디성형외과는 "3D프린터를 활용한 양악수술을 시작하면서 3차원 기술로 신경선 확인은 물론 모의수술로 부작용 없는 양악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양악수술은 그동안 만족할만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양악수술 이후 감각이상, 비대칭, 교합이상, 턱관절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온 것이다. 양악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신경손상에 대한 우려나 수술의 위험성, 턱관절 이상, 부정교합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3D프린터는 어떻게 부작용 없는 양악수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일까? 첫째로 3D-CT를 통한 신경주행로를 확인하여 환자 얼굴뼈의 모양과 두께, 길이 뿐 아니라 신경선이 지나가는 위치까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여 수술시 신경손상의 원인을 차단할 수 있다. 이렇게 신경선의 주행경로를 파악하면 신경선을 건드리지 않는 수술진행이 가능하며 신경주행의 위치에 따라 그에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실제와도 같은 모의수술을 할 수 있다. 3D프린터로 환자의 얼굴뼈와 일치하는 모형이 만들어져 실제 입체모형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고 만지면서 모의수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오차를 줄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환자의 모형을 통해서는 턱뼈의 정제범위와 부위, 두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술시 뼈의 이동방향과 각도 등을 실제 눈과 손으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시 부작용 없이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아이디성형외과병원 박상훈 원장은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양악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한 결과 기존의 3D-CT 만을 통해 가상수술을 진행했을 때보다 모의수술과 실제수술 후의 결과가 더욱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이어 박 원장은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모형은 환자나 보호자에게 수술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얼굴뼈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3D프린터 도입으로 정밀하고 안전한 양악수술이 가능해 지면서 양악수술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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