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이기는 기업들] GS, "남보다 먼저 혁신하자"…에너지·발전 부문 주력

입력 2013-08-05 15:29   수정 2013-08-05 18:33


GS는 올해 창조경제를 화두로 내걸고 계열사별로 경쟁력을 살린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발전 부문에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최근 3분기 그룹 임원회의에서 “GS가 초일류 기업으로 크려면 모방을 넘어 남보다 먼저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새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도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GS 관계자는 “창조경영을 통해 미래성장 전략을 짜자는 취지”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불확실성에 대비해 차별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소비자 가치를 증진시키고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GS에너지와 자회사인 GS칼텍스는 에너지 부문의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GS에너지는 UAE 유전개발사업, 미국 네마하 유전개발 사업 등에 진출했다. 또 GS칼텍스로부터 녹색성장사업, 자원개발사업, 가스 및 파워 사업을 비롯해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던 13개 자회사 및 지분투자회사, 4개의 유전개발 광구, 충남 보령의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부지, 서울 성내동 R&D(연구개발) 센터 등을 인수했다. GS에너지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추구하기 위해 △전략적 해외사업진출 △가스 및 파워사업의 ‘통합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 △선도기술 확보 및 선별적 집중투자를 통한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 및 전략광물 등 자원확보를 위한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지난 3월 경사를 맞았다.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중질유분해 시설 가동으로 일 26만8000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 능력과 국내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 것이다. 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값싼 중질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을 생산하는 ‘지상 유전’이다.

유통 회사인 GS리테일과 GS샵은 내실경영을 다지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각종 비용 및 불필요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투자부문에 대한 재점검 등을 골자로 하는 수익중심의 내실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샵은 국내 최고의 홈쇼핑 영업 노하우와 우수한 상품을 경쟁력으로 해외진출을 추진 중이다. 2009년과 2011년 인도와 태국에 차례로 진출한 GS샵은 지난해 2월 베트남, 4월 중국, 7월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잇따라 진출했다.

국내 최초의 민자발전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서 운영 중인 10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1, 2호기에 이어 추가로 4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를 이달 중 완공한다. 3호기 발전소는 국내 처음으로 발전효율이 60%를 넘는 최신형 가스터빈을 장착해 기존 설비보다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GS건설은 지난해 인수한 스페인의 수처리업체 이니마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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