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쥔 유럽기업, 배당 안정적
수출기업 많아 성장 가능성 커
유럽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를 주목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미약하게나마 장기 침체에서 빠져나오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럽 주식의 향후 12개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유럽 대표 증시인 스톡스600지수의 수익률 전망치를 약 13%로 올려 잡은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의 수익률 전망치 8%보다 높은 수치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또 올 들어 국제금융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MSCI 세계지수에서 유럽 증시의 비중 확대 비율을 4%에서 8%로 늘렸다. 영국 러셀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는 로리 맥퍼슨은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서서히 개선되고 있고 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보다 저평가된 유럽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 중”이라고 말했다.
WSJ는 지난해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4.5% 올랐고,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3% 올랐다. 미국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부채 위기의 이중고를 겪은 유럽 증시는 아직 회복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알짜 기업’이 많은 것도 매력이다. 유럽 상장사들은 현금을 많이 쥐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또 미국에 비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 유로존 우량주 50개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에는 제약기업 사노피와 바이엘,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AG, 주류업체 안호이저부시,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 등이 포진해 있다. JP모건 런던 법인의 마이클 바라코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에 상장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오명을 쓴 숨은 보석이 많다”며 “블루칩들만 놓고 보면 미국 증시보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나온 지표들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4를 기록,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 48.7보다 오른 수치로 2012년 1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PMI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물론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국가의 부채는 점점 많아지고 있고, 아직도 기업들은 필요한 은행 대출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최근 중국 성장 둔화 발표도 수출의존도가 높은 유럽 기업에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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