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깜찍한 여자아이가 치마 위에 꽃잎을 수북이 담은 채 누군가에게 내밀고 있다. 예쁘니까 봐달라는 눈치다. 그런데 그냥 봐달라는 게 아니다. 소녀는 꽃을 사랑하듯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호소하는 것 같다. 그 천진한 아름다움은 어른들의 넋을 빼앗아갈 정도다.
그림의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의 정치가 조지 머레이 경의 딸인 루이즈 조지나 머레이로 훗날 말보로 공작의 손자와 결혼하지만 안타깝게도 5년 만에 사별한다. 천진한 소녀의 아름다움은 그에게 닥칠 비극적인 운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토머스 로렌스(1769~1830)가 그린 머레이 양의 초상은 화가의 말년 작품으로 그림을 완성한 뒤 그는 머레이 경에게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불과 몇 달 뒤에 사라질지도 모를 아이의 천진한 아름다움을 포착하려 했다”고. 그의 말대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새삼 되새기게 하는 그림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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