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B.A.P에게 보여줄 것이 더 남았을까?

입력 2013-08-06 14:00  


[양자영 기자] 데뷔 후 1년6개월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그룹 B.A.P가 지난 2월 ‘원샷’ 발표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근래 이토록 숨가쁜 신인은 처음 본다. 정식 데뷔 전부터 방용국-젤로의 유닛 앨범 발표, 힘찬의 MC 데뷔로 화제를 몰고 왔던 B.A.P는 2012년 2월 데뷔 후 1년 동안 5장의 싱글·미니앨범을 발표하더니 그해 14개의 신인상을 독식했다. 지난 2월에는 올림픽홀에서 8천명을 동원하는 첫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고, 이어진 공백기동안 아시아 4개국, 미국 4개 도시를 아우르는 퍼시픽투어를 진행하여 명실상부 ‘K팝 신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B.A.P에게 보여줄 것이 더 남아있을까? 기우였다. 트리플 타이틀 컴백 예고는 가요 관계자들도 놀라게 할 만큼 파격적이고 신선했다. 선공개곡 감미로운 재즈풍 ‘커피숍’과 세련된 힙합곡 ‘허리케인’으로 상반된 매력을 어필한 B.A.P는 다시 초창기의 상남자 콘셉트로 돌아가 ‘배드맨(BADMAN)’으로 완성형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최근 컴백을 앞두고 신사동 모처에서 한경닷컴 w스타뉴스와 만난 B.A.P는 “이번 앨범이야말로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트리플 타이틀곡 컴백을 예고했지만 ‘배드맨’은 만들 때부터 활동곡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에요. 그래서 기획 때부터 저희의 색깔을 많이 담았죠. 보통 수록곡은 많이들 안들으시잖아요.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다른 장르에 많이 도전해봤는데 아무래도 ‘센캐’가 저희랑 이미지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음악은 예전보다 좀 세련되고 트렌디해졌죠.”

음악은 진보했지만 B.A.P 특유의 파워풀하고 독특한 퍼포먼스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도입부의 랜턴 댄스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브릿지 부분의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양 팔을 수평으로 뻗고 고개와 몸을 좌우로 흔들어 반동을 주는 후렴부 십자가춤과 엔딩의 총구 겨누기 퍼포먼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음악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처럼 저희도 춤으로 노래를 해석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도구를 사용해보기도 하고. 안무단장님께서 단어와 어울리는 안무를 생각해주셨던 것 같아요. 특히 댄스브레이크에서 저희가 주먹을 앞으로 치는 부분이 있는데, 보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범죄자’를 뜻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모든 퍼포먼스는 B.A.P의 전작과 많이 닮아 있다. 랜턴댄스는 ‘파워’ 활동 당시 스프레이 안무를, 댄스 브레이크는‘노 멀씨’의 사물놀이 퍼포먼스를, 총구 겨누기는 ‘워리어’의 엔딩을 연상케 한다. 멤버들이 언급한 안무 단장이 데뷔 초부터 이들을 맡아주고 있다 보니 B.A.P ‘고유의’ 퍼포먼스 패턴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물론 강렬한 퍼포먼스에 따른 고충도 있다. 리드보컬 대현은 “고음을 주로 담당하다 보니 춤동작을 크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많이 신경쓰이지만 극복하는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 앨범 발표를 앞두고는 모든 멤버가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을 거듭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B.A.P는 이번 앨범에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수록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리더 방용국은 “보통 강렬하고 하드한 사운드의 음악을 많이 들려드렸는데, 이번에는 재즈나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렉트로닉 하우스 장르를 시도했다”며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간 작사 활동을 거르지 않았던 방용국은 이번 앨범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하며 애정을 쏟기도 했다. 방용국은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리더가 반영해준다. 나머지 멤버들은 스타일링이나 비주얼 쪽에 좀 더 신경을 쓴다”는 대현의 멘트에 “저 혼자 했다기보단 다 같이 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로 B.A.P(Best, Absolute, Perfect)라는 팀명처럼 가장 완벽한 음악이 탄생했다. 이들은 완성도를 점수로 매겨보라는 질문에 “자신있다”는 말로 답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것 중 가장 통일감 있는 앨범이리고 생각해요. 기존에는 저희가 음악, 아트워크를 다 따로 했는데 이번에는 음악을 가장 먼저 만들고 그 분위기와 콘셉트에 맞춰 뮤직비디오, 안무, 스타일링을 뭉쳤거든요. 덕분에 통일감이 생기고 퀄리티도 높아지고 메시지도 뚜렷해졌어요. 정말 자신있어요.”

독특한 음악 색깔과 독보적인 콘셉트로 하루하루 성장의 계단을 올라온 B.A.P. 마지막으로 14개 신인상을 휩쓴 주역으로서 올해 목표를 물었더니 의외로 ‘지구정복’이 아닌 소박한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계획된 플랜을 건강하게 잘 이루고 싶어요. 퍼시픽 투어 마무리를 잘 했으니까 ‘배드맨’ 활동 탈 없이 잘 하고 이걸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큰 투어를 했으면 좋겠어요.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요.” (사진출처: 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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