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고급 인재를 잡아라"…대기업 R&D센터 '다시 서울로'

입력 2013-08-06 16:55   수정 2013-08-07 00:55

삼성 우면연구센터 2015년 완공…1만명 수용 거점 조성
LG는 서초·도곡동 이어 마곡에도 2020년 설립




서울 서초구의 우면산 자락 한편엔 지하 5층 깊이까지 속살을 드러낸 암반 위에서 철근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착공 1년을 맞는 삼성전자 우면 연구·개발(R&D)센터 공사 현장이다.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연구거점으로, 2015년 완공되면 연구인력 1만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공사장 뒤로 멀리 우뚝 솟은 건물에 LG전자 로고가 보인다. LG전자가 2009년 인근의 양재동에 마련한 서초R&D캠퍼스로, 4000여 명의 연구인력이 일하고 있다.

한때 생산시설과 함께 경기도와 충청도로 내려가는 추세였던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R&D센터들이 속속 서울로 U턴하고 있다. 우수 연구인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새로운 변화다.

○서울 R&D벨트 경쟁
서울 서초구에는 현재 LG전자의 서초R&D캠퍼스와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서 있다. 여기에 우면R&D센터가 완공되면 삼성전자까지 대규모 연구소를 갖게 된다.

이와 별도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성수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전제로 양재동 사옥을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구상을 내놓은 상태다. 앞서 LG전자는 서울시내에 R&D 벨트를 구축했다. 강남구 도곡동엔 TV, 금천구 가산동엔 휴대폰 연구센터를 뒀다. 2020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도 첨단 융복합 연구를 하는 3만명의 R&D 인력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서울권 R&D센터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은 고급 연구인력들의 서울 거주 선호 현상 때문이다. 꾸준히 늘고 있는 해외 연구인력들도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서울이 아니면 아예 입사 자체를 기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기업 관계자는 “대기업 연구센터의 SLL(남방한계선)이 계속 북상하는 추세”라며 “최고급 인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면 아무래도 서울지역이 생활 인프라나 교통에서 수원이나 판교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기업들이 생산기지는 해외로 옮기고 국내는 R&D 중심으로 가면서 서울시내 부지 확보에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1조2000억들인 우면R&D센터

삼성전자는 우면R&D센터 건립을 위해 4만6911㎡에 이르는 부지 확보에 2000억원, 건축비로는 무려 1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서울에 건립하는 연구센터인 만큼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우면R&D센터 보고를 받고 핵심 연구기지로 만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원·기흥 연구단지와 함께 3대 연구거점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건설 현장 관계자들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최근 방문해 공사 상황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우면R&D센터엔 2개 단지에 각각 3개동씩 6개의 연구동이 들어선다. 1단지는 디자인, 2단지는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인력이 들어올 예정이다. 안학모 삼성물산 현장소장은 “토목공사를 거쳐 골조공사와 외장공사, 내부 마감공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며 “꼬박 14개월이 걸리는 토목공사 이후엔 공사 진척이 급격히 빨라져 내년 말이면 공정률이 8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김현석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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