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클래스가 한국에서 벤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입니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더 뉴 A클래스 시승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A클래스는 벤츠에서 처음 내놓는 소형 해치백 모델”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벤츠는 이날 더 뉴 A클래스의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A200 CDI와 A200 CDI 스타일, A200 CDI 나이트 등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3490만~4350만원이다. A200 CDI는 1800㏄급 직분사 터보차저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낸다. 제에거 대표는 “A클래스는 뛰어난 주행성능과 연비(18.0㎞/ℓ)를 갖춰 20~30대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A클래스 물량 650대를 확보했다. 시장 반응에 따라 내년에 더 많은 물량을 들여올 계획이다. 제에거 대표는 지난달 말 출시된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와의 경쟁 전망에 대해 “우리의 경쟁 상대는 폭스바겐이 아니라 BMW와 아우디”라며 “A클래스는 소형차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춰 다른 경쟁 모델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고 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 4분기 중 E클래스 디젤 하이브리드와 신형 S클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에거 대표는 “디젤과 저배기량 차량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실용성이 뛰어난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인제=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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