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증시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3거래일 째 약세를 이어갔다. 193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1870선까지 속절없이 밀렸다.
외국인은 이틀 동안 2784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잇단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도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31%, 0.38%, 0.32% 떨어졌다.
미국 증시 하락세가 이어져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옵션만기일도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도 전환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비차익거래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수급 및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며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도가 지속될 경우 투자심리 위축으로 베이시스가 레벨다운될 개연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최 연구원의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기준금리가 2.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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