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네이버 "부동산 서비스, 이용후생 목적 달성해 철수"

입력 2013-08-08 10:04  

정부에서 '네이버 규제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큰 가운데 네이버가 향후에도 '공정성', '상생', '이용후생' 세 가지 측면에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자체매물 정보 서비스'는 이 같은 측면에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8일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부동산 서비스 섹션 자체가 없어지는게 아니라 부동산 매물에 리스팅 서비스를 직접 하지 않고, 외부에서 대체한다는 의미"라며 "이용자들이 느끼는 서비스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전날 그동안 직접 운영해 온 부동산 자체매물 정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부동산 정보 전문 회사들의 매물정보를 유통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네이버 부동산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해당 서비스가 전체 매출과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이 거의 없다"며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 규제를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업자로서 '공정성', 1등 사업자로서 '상생'에 대한 책임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받는 '후생'까지 3가지 측면에서 계속 균형잡힌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경우에는 진짜 매물이 리스트 되냐 여부가 사회적인 문제로 공론화 됐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목적이 달성했다는 판단 하에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구글이 검색 중립성, 공정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네이버 뿐 아니라 구글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가고 있는 과정이므로 과도한 우려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HN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225억8200만원, 영업이익 1942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각 26.31%, 19.6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27억3000만원으로 7.51%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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