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려입어 '부유한 태'가 나는데도 왠지 친숙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LG전자가 8일 공개한 G2 스마트폰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이렇다.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 부사장은 공개 행사에서 "소비자가 공감하는 혁신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인간을 이해하고 배우고 닮으려는 연구를 통해 G2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G2를 써보니 최신 하드웨어 기술을 집어넣은 고사양 스마트폰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효도폰'을 접할 때처럼 쉽고 편한 점이 눈에 띄었다. 마케팅을 위한 기능이나, 잘 쓰지 않는 사용자경험(UX)은 없애고 접근성을 높인 덕분이다.
우선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전작들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현재 쓰고 있는 5.3인치 스마트폰이 한손에 잡기 다소 불편한 것과 달리, 5.2인치 화면에도 손에 착 달라붙는 듯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다. 듀얼라우팅 기술로 베젤(테두리)을 0.2인치 줄여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해주는 2.7인치대의 너비(점폭)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앞면과 옆면에 있던 버튼이 모두 사라지고 뒷면에 전원 및 볼륨버튼을 배치한 것도 인상적이다. 사용습관을 바꿔야 하니 불편하지 않을 까 걱정했지만, 막상 스마트폰을 잡아보니 손가락들은 "이게 원래 자리야"라고 아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검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기기를 쥐는 데 집중하고, 검지는 뒷면에 있는 전원·뷸륨버튼 자리를 알아서 찾아갔다. 통화하면서 소리를 키우거나 줄이고 싶을 때 기기를 귀에서 떼고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졌다.
카메라 기능은 사용법이 간단하면서도 고급 촬영 기능을 쓸 수 있단 게 마음에 들었다. DSLR에서나 볼수 있던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이 탑재돼 움직이는 피사체도 흔들림없이 찍을 수 있었다.
사진을 찍고 난 뒤 필요없는 배경, 인물을 지울 수 있는 '샷 앤 클리어'는 여행지에 갔을 때 특히 유용해보였다. 유명한 관광지에서 사람들이 모두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촬영모드는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뷰티페이스' '나이트'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각각의 모드로 접근하는 게 무척 쉬웠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어려운 영어로만 돼 있는 메뉴판을 보다가, 친절하게 그림으로 소개된 종이를 본 것 같은 느낌.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40~50대, 처음 접하는 10대 등도 어려움없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보였다.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는 마케팅이나 홍보용으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쓸 법한 기능들을 개발한 노력이 엿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없이 많은 UX가 쏟아져나오는데, 그 중 실제 사용하는 것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실용적 UX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게스트 모드'다.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친구나 직장동료에게, 혹은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스마트폰 새로 샀어? 한번 봐도 될까" 라거나 "아빠, 스마트폰으로 뽀로로 보여주세요"라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게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내가 보여주고 싶은 애플리케이션만을 노출할 수 있다. 초기화면 '설정'에서 게스트 모드를 누른 뒤 잠금해제 패턴을 내가 쓰던 것과 달리 하면 된다. 하나의 스마트폰을 두 개로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전작인 옵티머스G나 옵티머스G 프로보다 만족스럽지 않다. 버튼을 없애 간결한 점은 돋보이지만 LG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은 보이지 않았다.
'오디오 줌'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특이한 기능이긴 하지만 실행시켜보니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이 기능은 동영상을 찍을 때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의 소리만을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학예회 등에서 내 아이가 부르는 노래만을 크게 듣고 싶은 부모에게 유용하겠지만 확실한 소리의 차이를 주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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