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로버트슨 지음 /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392쪽 / 1만5000원
왜 피카소의 아들은 평생 술주정뱅이로 살았고, 아인슈타인의 아들은 저명한 과학자가 됐을까.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에 의해 승자 또는 패자가 결정될까. 환경이나 우연은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사람이 권력을 가지면 어떻게 변할까. 왜 우리는 그토록 이기고 싶어할까. 승리에는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가 뒤따를까.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자인 이안 로버트슨은 《승자의 뇌》에서 무엇이 승자를 만들고, 승리와 권력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질문들을 던지고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작은 성공을 거둬본 사람일수록 더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많이 이겨본 사람이 잘 이기며 성공도 성공을 해본 사람이 한다. 이 책의 원제인 ‘승자 효과(winner effect)’다. 이 성공은 타고난 운명이나 유전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지능지수도 환경과 의지에 따라 바뀐다. 환경이 사람의 뇌를 성공에 유리하도록 강화하기도 하고, 불리하도록 약화하기도 한다.
승리의 지표인 권력은 권력을 가진 사람의 뇌를 바꾸고, 이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인생관과 세계관까지 바꾼다. 권력에 도취돼 중독 상태에 이른 사람은 세상을 향해 권력을 휘두른다.
권력욕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자아중심적인 권력욕은 온갖 불화를 일으키고 나아가 사회를 전쟁과 공포 속으로 몰아가는 데 비해 사회중심적인 이타적인 권력욕은 가정과 직장과 국가를 건강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탁월한 이야기 솜씨를 발휘한다. 줄리어스 시저부터 토니 블레어까지 권력의 정점에 선 역사적 인물들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리학 및 뇌과학 분야의 수많은 실험 사례들과 엮어가며 권력과 성공에 대한 자신의 논리를 흥미진진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승리자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자아중심적인 권력자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잘 되기를 바라는 사회중심적인 권력자다.
그는 승자를 만드는 요인과 권력의 속성 및 그 영향력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통제하는 것이 인류 전체의 미래는 물론 개개인의 삶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해운대 밤, 아찔한 차림의 男女가 낯뜨겁게…
女직원, 유부남 상사와의 불륜 실상은…'경악'
차승원 아들 '성폭행' 고소女, 알고보니…충격
한혜진 사주 보니 "웬만한 남자로는 감당이…"
클라라 "섹시 이미지 싫다"며 울더니 또…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