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社, 8월 중순부터 이동통신 가입비 40% 내린다

입력 2013-08-08 17:22   수정 2013-08-09 00:26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이달 중순부터 휴대폰 가입비를 40%씩 인하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거나 통신사를 바꾸려고 하는 소비자들은 이달 중순 이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이동통신 가입비를 내린다. SK텔레콤은 3만9600원(부가세 포함)에서 2만3760원으로, LG유플러스는 3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낮춘다. KT는 16일부터 2만4000원이던 가입비를 1만4400원으로 인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40%에 이어 내년과 2015년 각각 30%씩 가입비를 추가 인하토록 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SK텔레콤 가입비는 1만1880원이 된다. LG유플러스와 KT 가입비는 9000원, 7200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2015년엔 가입비가 없어진다.

이동통신 가입비 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때부터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가입비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래부는 지난 4월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겠다고 보고했다.

통신사들은 가입비 폐지에 반대해왔다. 올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해 이익이 감소하는 만큼 가입비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6월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가입비 폐지에 동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4개국 중 24개국이 이동통신 가입비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미래부는 가입비 폐지로 연간 5000억원의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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